12일 원·달러 환율은 1140원대 초반의 좁은 변동성 구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채권 매수 관련 달러 공급 물량 등 수급 요인에 따라 전날보다 2.9원 내린 1140.9원에 장을 마쳤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4~11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 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1.35원 오른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밤사이 미 달러화 강세 분위기 등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밤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3달러로 하락했으며 달러·엔 환율은 79.7엔으로 상승 마감했다.

밤사이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방 총재들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이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장중에는 금통위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으로 좁은 변동성을 나타낼 수 있다"며 "금통위 결과에 따라 일시적인 출렁거림은 있을 수 있지만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도 "금통위 결과가 장중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이지만 뚜렷한 방향성 보다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오는 13일 발표될 중국 지표를 앞두고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우리선물 1138~1146원 △삼성선물 1140~1148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