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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알 재건축'도 이젠 '계륵'…건설사, 수주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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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파장
    ‘노 리스크(No risk)!’ 서울 강남권에서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 고덕주공2단지를 건설사가 외면한 배경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입찰에 뛰어들었던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리 주판알을 튕겨보아도 다급하게 수주전에 나설 필요가 없는 공사였다”고 전했다.

    건설사들에 재건축·재정비사업 공사는 돈벌이가 가장 확실한 ‘캐시카우’로 평가됐다. 특히 강남권은 2~3년 전만해도 수십억원의 수주비용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영업비가 과다하게 투입돼도 일반분양분 아파트 분양가를 높여서 회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정이 180도 달라졌다. ‘깐깐한 수주 전략’으로 급선회하는 추세다. 인근 고덕주공7단지처럼 이미 시공사가 선정된 곳도 건설사가 조합과의 본 계약을 미루고 있을 정도다.

    A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워낙 침체되니 일반분양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수주한 뒤 관리처분인가 등을 거쳐 일반분양 절차를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기까지 적게는 5~6년, 많게는 10년까지 걸리기 마련이다.

    B건설사 재개발 영업팀 관계자는 “요즘처럼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사업비가 장기간 묶이는 현장을 미리 수주해봐야 좋을 게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미 확보한 사업장도 정리할 곳을 물색하고 있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서울시가 공공관리제를 도입한 것도 건설사들이 공사수주에 신경을 쓰게 하는 요인이다. 공사비가 여유있게 책정되지 않는 데다 지급조건도 대물변제 등의 조건을 붙여 건설사보다 조합에 유리하게 발주조건이 짜여져 있어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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