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판매사원 훈남으로 바꾸니…매출 4배 '쑥'
최근 생활용품업계에 이색적인 판촉활동이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애경에 따르면 초고농축세제 ‘리큐 2배 진한 겔’을 판매하는 일부 대형마트에 큰 키와 잘생긴 외모의 남성 판촉사원을 투입한 이른바 ‘훈남마케팅’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주요 고객이 주부라는 점을 공략해 훈남 판촉사원이 나섰다.

실제 리큐 CF 모델인 유재석과 정범균을 연상시키는 남성 판촉사원을 판매현장에 투입한 결과 여성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냈다. 한 달 만에 전월대비 352% 이상 매출이 상승하고 가장 많이 판매한 매장에서는 4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고 애경측은 설명했다.

리큐 2배 진한 겔은 지난 5월부터 수도권 주요 대형마트에 훈남 판촉사원을 활용한 ‘떴다 리큐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떴다 리큐맨’ 이벤트는 남성 판촉사원이 리큐맨을 상징하는 흰색 티셔츠와 초록색 넥타이를 매고 제품 샘플링과 함께 룰렛 이벤트, 판매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행사의 경우 대부분 여성 판촉사원이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TV광고와 현장판매를 연계시키는 전략 차원에서 연극영화과 출신의 훈남 대학생을 선발해 투입했다"며 "매장의 많은 여성 판촉사원 사이에서 리큐맨이 청일점으로 떠오르며 소비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매장에서는 다른 회사의 여성 판촉사원이 소비자들과 섞여 이벤트에 참여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며 "매출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한 만큼 차후에도 훈남 판촉사원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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