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한 16일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관심 종목으로는 경기에 민감한 대형주(株)와 중국 모멘텀(상승동력)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건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시장 전반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1780선을 바닥으로 인식하고 매수에 나서고 있다"면서 "거래량이 크지는 않지만 기술적 반등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부장은 "반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1차 저항선은 1880선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저항선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모멘텀에 대한 기대도 반등세에 탄력을 더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 이후 중국 연중경제회의에서 추가적인 완화 정책과 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의 전월 지표에서 볼 수 있듯이 선제적인 금리인하 효과 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경기 모멘텀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추가적인 통화정책(QE3)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버냉키 의장이 수차례에 걸쳐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왔기 때문에 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여전한 상황이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QE3 가능성도 남아있다는 점에서 경기 민감주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하다"며 "이에 더해 중국 관련주의 모멘텀도 점차 호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적 시즌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오 부장은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실적 기대를 앞세운 섣부른 투자 보다는 실적을 먼저 확인한 이후 투자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