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최명길과 프로골퍼 김하늘의 '스피드' 대결
-0.1~2초 차이 승부...1승씩 나누고 '훈훈한' 선행까지

1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스피드업 빅매치'에서 '제네시스쿠페' 카레이서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과 프로 골퍼 김하늘(비씨카드)의 스피드 대결이 펼쳐졌다.

굉음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스포츠 쿠페와 프로 골퍼가 친 드라이버 샷의 스피드 승부를 만끽하기 위해 모여든 관람객과 취재진 등 약 2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경기는 200미터 구간에서 2라운드로 진행됐다. 1라운드에서 최명길은 김하늘이 날린 랩타임 5.3초의 드라이버샷에 0.2초 앞선 5.1초를 기록해 '선승'을 챙겼다.

이어 벌어진 2라운드에서는 김하늘의 드라이버샷이 200미터 랩타임 5.3초를 기록한 최명길의 제너시스쿠페를 0.1초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며 사이좋게 1승씩 챙겨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차량속도와 골프공의 임팩트 순간을 정확히 맞춰야 하는 어려움과 '찰라'의 승부란 점에서 기록이나 승부에 대한 의미는 크지 않았만 드라이버 샷과 최고속도 240km/h의 스포츠 쿠페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이벤트에 참가한 김하늘 선수는 "난생 처음 경주차와 스피드 대결을 펼쳤는데 생각보다 많이 설레였다"며, "팬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 것 같아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사후 열린 전달식에서는 최명길 선수와 김하늘 프로의 이름으로 여수엑스포 티켓 1000장이 전라남도 사회복지과에 전달했다. 현대자동차가 기부한 이 티켓은 지역내 저소득층 자녀들과 소외받은 복지시설 등을 위해 사용된다.

유정우 한경닷컴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