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7일 국내 투자심리가 완화되고 있고 증시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을 활용한 매매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매도로 일관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가 어느 정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사태가 일단 최악의 시기는 벗어나고 있고 하반기 중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어 증시 저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질 경우 여전히 8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유럽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고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는 소식들이 들려 올 경우 증시가 추가 반등할 수 있는 여건들이 갖춰지고 있다"며 "변동성을 활용한 트레이딩 전략을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지수의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어 중소형주, 경기민감주보다는 대형주, 경기방어주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