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업계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달콤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마다 수십년째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스테디셀러뿐 아니라 원료를 고급화한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을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 여름 전략을 인기 제품 시장 확대와 차별화한 신제품 육성으로 잡았다. 롯데제과의 대표 제품은 연간 7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월드콘’과 ‘설레임’이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을 받은 ‘스크류바’와 ‘죠스바’ ‘왕수박바’, 농축우유와 아몬드가 토핑된 ‘와쿠와크XQ’도 연매출 200억~300억원을 기록하는 인기 제품들이다.

최근에는 바나나처럼 벗겨먹는 아이스크림인 ‘까바까바’를 출시했다. 바나나와 유사한 형태지만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이색 아이스크림으로 딸기맛 젤리로 만들어진 노란색 껍질을 벗기면 속에 미색의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빙그레는 고급 아이스크림을 표방한 ‘끌레도르’를 전면에 내세웠다. 생우유와 생크림을 원료로 사용했으며 신선함을 유지시키는 ‘저온 해동 공법’으로 가공한 것이 특징. 올 여름에는 ‘팝업스토어’ 형식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 이태원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블루스퀘어에서 진행 중인 ‘끌레도르 팝업스토어 시즌3’는 아티스트와 셰프, 교수 등이 참여하는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와의 공동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빙그레는 매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맞아 잠실 야구장에 ‘끌레도르존’을 지정하고 ‘키스타임’ 이벤트에 당첨된 고객에게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세트를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 준다.

해태제과는 대표 제품인 부라보콘으로 여름 빙과시장 점령에 나섰다. 부라보콘은 1970년 출시 이래 지난해까지 약 40억개 이상이 판매된 이른바 ‘국민 간식’이다. 화이트 바닐라, 초코 청크, 피스타치오 레볼루션, 그레이프 4종을 판매 중이다.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으로는 ‘빨라쪼 델 쁘레도’를 내세웠다. 백화점과 공항에서 판매하던 것을 지난 3월부터는 편의점과 슈퍼마켓 대형마트 등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칼로리를 85㎉로 낮춘 ‘아마레나 체리 스틱바’와 ‘블루베리 스틱바’, 초콜릿이 듬뿍 담긴 ‘초콜라또 바’, 커피와 아이스밀크가 함유된 달콤 쌉싸름한 ‘아포카토 바’ 등이 있다. 빨라쪼는 시판용 제품 출시를 기념해 지난달 초 서울 명동 예술극장 앞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샘플링·시식행사를 가졌으며, 페이스북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