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매수 규모를 불리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반등, 1830선을 웃돌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91포인트(0.71%) 오른 1830.70을 기록 중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5%와 3.9%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에 이어 개인도 '팔자'에 합세했지만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린 덕에 지수는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기관은 1897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아 3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90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138억원이 들어오고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37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인은 835억원 매도 우위로 7거래일째 '팔자'세다. 개인도 109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전기가스업, 철강금속, 금융업, 보험, 의료정밀, 통신업, 서비스업, 은행이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반면 운수장비, 기계, 유통업은 소폭 약세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다수가 상승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 두 종목만 각각 1.97%, 0.27% 빠지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현대차의 일부 지분을 처분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현대중공업은 자금 확보를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기관·외국인과 개인의 줄다리기에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0.19포인트(0.04%) 내린 483.31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약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의 매수세에 장중 반등한 뒤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개인은 13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모아 7거래일째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96억원, 외국인은 1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내리고 있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0.35%) 떨어진 1143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