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예정기업]무선단말기업체 모다정보통신 "해외 시장 집중 공략할 것"
"이란 등 해외시장을 공략해 상장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입니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과 연구개발 자금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 생산업체인 모다정보통신의 김종세 대표이사(사진)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1991년 설립된 모다정보통신은 무선데이터통신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0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6%, 112.5%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40억8400만원, 영업이익 2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모바일라우터'는 국내에서는 '에그(KT 제품명)', '브릿지(SK텔레콤 제품명)'로 불리는 무선데이터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단말기로 이동 중에도 사용이 가능해 편의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모다정보통신은 KT 에그의 공급 업체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보다 큰 시장을 가진 일본 시장에서의 모바일 라우터 매출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본의 경우 최근 6년간 와이맥스(와이브로) 가입자 평균 성장률이 87.5%에 이를 정도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다정보통신은 일본 시장의 경쟁력 강화 뿐만 아니라 매출처 다각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매출의 93.9%는 일본 신세이코퍼레이션(56.9%)과 KT(37.0%)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모다정보통신은 소수 매출처에 집중된 사업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본 외에 이란, 사우디 중심의 중동 시장과 불가리아를 비롯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일본에서의 영업 성과를 바탕으로 이란 등 중동시장에서의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모다정보통신은 와이맥스 라우터의 경우 이미 이란에 1만대가 공급이 완료됐으며 올해 내로 5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유럽발 재정위기 등에 따라 유럽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풍부한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한 중동 시장에서의 통신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다양한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을 겨냥한 단말기 공급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LTE 시장에서 통신 3사를 겨냥한 LTE 모바일 라우터 등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며 오는 3분기에는 LG유플러스, KT망 연동 시험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다정보통신의 공모자금(115억5000만~132억원)은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와 연구개발용 장비 투자에 이용된다. 시설자금으로 45억4500만원, 연구개발자금으로 35억2800만원이 책정됐다.

모다정보통신의 공모 주식수는 110만주이며 공모 희망가격은 1만500~1만2000원이다. 오는 19~20일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25~26일 일반청약에 나선다. 내달 3일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