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오천피(코스피지수 5000) 돌파에 대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한 기대가 증시를 계속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김 센터장은 이날 "시가총액 '빅 3'(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가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더 오르고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투톱에 더해 올해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진 현대차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5019.54까지 올라 '꿈의 지수'로 불렸던 오천피 시대를 열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범용·첨단 메모리 수요가 폭증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가 커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상승 랠리를 펼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올해 '피지컬 AI'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 현대차가 시장의 견조한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 10년물 이상의 장기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경계 요인으로 김 센터장은 짚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5% 내린 연 4.251%를 기록했다. 최근 그린란드 사태로 인해 4.29%까지 급등하기도 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그린란드 관세' 계획을 철회하기로 하면서 미국 10년물 장기채 금리가 약간 떨어졌으나 여전히 레벨이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10년간 글로벌 증시의 조정 논리에서 미 장기채 금리 상승으로부터 초래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정삼 한경닷
잇단 계약 해지로 소외받던 2차전지 종목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봇 확산 기대가 커지자 로봇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가 주목받으면서다. 2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56% 상승한 4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와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13.73%, 6.73% 상승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7.5%)과 에코프로(10.3%) 등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배터리는 로봇 산업에서 필수적인 부품으로 꼽힌다. 산업용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모두 장시간 작동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성능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2차전지주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로봇산업 발전에 따라 배터리 분야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로봇의 구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무거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는 에너지밀도가 높은 삼원계(NCM) 계열 배터리가 유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실제 2차전지 업계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겨냥한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퓨처엠은 오는 2028~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첨단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2월 현대차·기아와 로보틱스랩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다만 2차전지 기업들의 로봇 관련 수혜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실제 로봇 관련 2차전지 수요 규모는 미미할 것"이라며 "로봇이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규모를 대체하기엔 시기상조&qu
의료로봇 개발업체 큐렉소 주가가 22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의료용 수술로봇 사업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10시 31분 현재 큐렉소는 전 거래일 대비 1490원(8.73%) 오른 1만85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2만75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NH투자증권은 이날 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큐렉소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보다 18.7%와 211.5% 증가한 887억원, 50억원으로 예상했다.이 증권사 강경근 연구원은 "큐렉소는 의료로봇 적응증 확대를 통한 라인업 다변화와 해외 시장 다각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지난해 1분기부터 인도 현지 유통망이 정상화됐고 같은 해 10월 고관절 치환술을 적용한 CUVIS-Joint 2.0이 국내 인허가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 시장에서는 지난해 교세라 그룹과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후생성 승인을 받아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동남아·중남미·중동 등 신흥시장에서도 인허가 획득을 늘리며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