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록산느의 탱고'로 재출발의 신호탄을 쏜다.

다음달 24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S Ⅲ 스마트에어컨 Q 올댓스케이트 서머 2012'에서 김연아는 록산느의 탱고(El Tango de Roxanne)'를 5년 만에 선보인다.

'록산느의 탱고'는 유명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 OST에 리메이크 된 곡이다. 김연아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06~2007시즌 선보인 쇼트 프로그램이다. 김연아는 시니어 데뷔 첫 세계선수권대회인 2007년 도쿄 대회에서 '록산느의 탱고'로 71.95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세계 시니어무대 첫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탱고 리듬에 맞춘 화려한 스텝과 손동작이 매력적인 '록산느의 탱고'는 강렬한 탱고 선율에 따라 춤추듯이 움직이는 김연아의 우아한 연기와 조화를 이룬다는 평을 받았다. 프로그램 중반의 스파이럴 시퀸스에 표현된 김연아의 미소는 '록산느의 탱고' 백미로 꼽힌다.

2014 소치 올림픽 도전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간 김연아가 록산느의 탱고를 아이스 쇼 갈라 프로그램으로 연기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아는 "록산느의 탱고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매우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 "이번에 소치 올림픽 도전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각오와 목표를 가지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첫 시니어 데뷔 프로그램 록산느의 탱고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또 다른 출발을 시작한 상황에서 팬 여러분들이 공연을 보시고 많이 격려해 주시고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록산느의 탱고'와 함께 지난 5월 아이스쇼에서 선보였던 '올 오브 미(All of me)'를 이번 아이스쇼에서 연기할 예정이다.

지난 봄 아이스쇼에서 에반 라이사첵, 스테판 랑비엘과 함께 남장연기를 했던 김연아는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알렉세이 야구딘, 브라이언 쥬베르 등 '피겨 신사의 품격' 4인방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