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소속 연습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연예기획사 대표 장모 씨(51)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피해자들과 일부 합의가 됐음에도 검찰이 중형을 요구해 법원 판결이 주목된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유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장 씨는 연예인 지망생과의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폭행하거나 강압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큰 잘못을 저질러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선처를 구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강압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일이라는 주장과 잘못을 사죄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씨는 2010년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0대 청소년 2명을 포함해 소속 연습생 4명을 10여차례 성폭행·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기소됐다. 선고 공판은 다음달 10일.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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