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LG이노텍에 대해 2분기 실적은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9만5000원 유지.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1조1150억원(전기대비 -6.8%, 전년대비 -1.9%)과 영업이익 187억원(-21.5%, +216%)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인 335억원을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39억원을 기록(2011년 2분 이후 처음 흑자전환)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혔지만 오히려 지난 분기 대비 실적이 하향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LG이노텍의 실적이 부진한 이유는 총체적이지만 LED부문의 적자폭이 여전히 줄지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LED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두자리수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2012년 내로는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는 LED부문은 2010년 매출 9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이후 매출 1조원 달성이 무난해보였지만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매출 1조원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또한 작년에 큰 폭의 성장을 보였던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부문이 최대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 교체로 인한 수요 공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LG이노텍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로의 카메라모듈 신규모델 납품이라며 현재 9월말 정도로 예상돼 있는 신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메가 모델이라고 했다. 하지만 카메라모듈 납품은 시장에 이미 알려져 있는 호재이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