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신숙자 씨와 두 딸의 송환을 추진하기 위한 `통영의딸송환대책위원회'가 20일 발족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책위 구성을 공개하고 `통영의 딸' 청문회와 문화제 개최 등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대책위 상임대표는 신씨의 남편인 오길남 박사가 맡고 박상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한기홍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 16명이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김현욱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이 명예고문에, 나성린·이주영·조명철·하태경 등 의원 11명의 국회의원 등이 한국 명예위원으로 위촉됐다.

대책위는 조만간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항의시위를 하고 미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또 독일 외교부 등과 접촉해 오 박사와 두 딸이 독일에서 만날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 후 대책위는 통일부까지 도보로 행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와 통일부 장관에게 보내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