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격, 여자권총 조영숙 1명만 출전

특별취재단=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남북한 선수들이 사격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22일(현지시간) 런던시 동쪽 외곽에 위치한 로열 아틸러리 버락스 사격장은 각국 선수들이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훈련에 한창이었다.

선수 13명이 참가하는 한국과 여자 권총 조영숙 한 명만 출전권을 따낸 북한 선수단도 그 가운데 있었다.

양 선수단은 훈련하다 자연스럽게 눈인사를 건넸다.

변경수 사격 대표팀 감독은 "이번에 북한이 한 명만 출전한데다 함께 온 코치도 젊은 사람이라 서로 목례만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50m 권총과 공기권총에서 김정수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을 만큼 이 종목에 강세를 보이는 편이었다.

그러나 김정수가 당시 약물 검사에 걸려 메달이 박탈되는 악재가 발생했고,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 한 명만 내보내는 신세가 됐다.

변 감독은 "서길산 감독이나 김정수처럼 잘 아는 친구들이 왔으면 더 반갑게 맞았을 것"이라며 "오늘 온 젊은 코치는 예전에 국제 대회에서 몇 번 봤는데 오늘은 경직돼 보이더라"고 전했다.

조영숙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로 2008년 베이징에서는 같은 종목 6위에 올랐다.

한편 변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서는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잘 조절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