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에스에너지에 대해 태양광 업황 부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증권사 김희성 연구원은 "업황 부진에도 에스에너지는 1분기를 기점으로 수주가 크게 확대되며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 매출액은 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루마니아 태양광모듈 공급계약(230억6000만원), 북미지역 ODM·OEM 태양모듈 계약(616억4000만원) 등이 매출로 인식됐고, 수익성이 높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매출이 발생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실적 호조세는 하반기에 지속되며, 특히 4분기에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도입에 따른 태양광 발전 설비가 8월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의무 매입단가 결정으로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일본 매출 확대도 주목된다"며 "일본은 원전 축소에 따른 전력확보를 위해 7월 신재생에너지 특별 조치법을 제정하여 재생에너지 설치를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에스에너지는 이미 부진이 예상된 유럽보다는 미국, 일본, 국내 등에 영업력을 집중했고,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시스템 프로젝트 사업에 집중하며 실적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