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회사는 물론 통신사, 단말기 제조업체 등 모바일 플랫폼에 진출한 업체들 모두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메신저 강자인 카카오톡도 게임 사업을 시작한다. 20일 기준 애플 국내 앱스토어 최고 매출 상위 20위 중 15개가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적에 따라 업계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이달 안에 게임센터를 열 계획이다. 카카오톡은 4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바이킹 아일랜드’ ‘리듬 스캔들’ ‘카오스앤디펜스’ 등 8종의 게임을 게임센터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는 “한번에 많은 게임을 출시하는 것보다 양질의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전문업체들은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게임빌은 상반기에 역대 최다 게임을 쏟아냈다. 22종의 게임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했다. 최근 일본 등 안드로이드폰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인기를 끈 ‘카툰워즈 시리즈’는 누적 다운로드 3000만건을 돌파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도 20종 이상의 신작을 선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소셜 네트워크 역할수행게임(RPG)인 ‘킹덤로얄’ 출시를 시작으로 ‘제노니아5’ ‘2013프로야구’ 등 간판 시리즈 게임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다량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소셜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 가입자 3000만명을 확보한 컴투스도 20여종의 신작 게임을 하반기에 내놓는다. RPG와 소셜게임 특성을 접목시킨 ‘포켓 히어로즈’, 입체영상(3D) 모바일 게임 스포츠 게임 ‘골프스타’, 육성 게임 요소을 도입한 소셜게임 ‘히어로즈 워’와 ‘위자드’, 낚시의 짜릿한 손맛을 살려낸 낚시 게임 ‘피싱’ 등이 기대작이다.

온라인 게임업체들도 앞다퉈 신작 모바일 게임을 내놓고 있다. CJ넷마블은 지난 2일 스마트폰 야구게임 ‘마구마구2012’를 구글플레이에 출시했다. 지난해 말 티스토어, 5월 애플 앱스토어에 공개했던 게임이다.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시스템을 그대로 스마트폰으로 옮겼다.

KTH는 ‘카툰디펜스:스페이스워즈’을 17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우주를 배경으로 행성 ‘카툰’을 침략한 악당 그레이 종족과 행성을 지키려는 화이트 종족의 전투를 담았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시나리오, 배틀스타 등 다양한 게임 모드가 제공된다.

엠게임은 LG유플러스와 인기 PC게임 ‘프린세스메이커’의 소셜 게임 버전인 ‘프린세스메이커 소셜’을 출시할 예정이다. ‘프린세스메이커 소셜’은 원작의 게임 내용과 육성시뮬레이션이라는 게임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용자 간 커뮤니티 및 상호 작용에 따라 진행하는 게임이다. 괴물과의 전투 및 파티 플레이 등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게임허브에 컴투스 게임을 탑재했고 NHN은 자사의 모바일 메시저인 ‘라인’에 게임빌의 게임을 출시하는 등 다른 업종 간 협업도 눈에 띈다. SK텔레콤도 넥슨의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