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악재로 글로벌 증시 먹구름..올림픽 수혜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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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욱 해설위원 > 월요일 아침인데 날씨가 상당히 좋지 않다. 우리나라 증시도 하루 정도는 궂은 날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안 좋은 소식이 많다. 속보창을 보면 우리나라 개장을 40분 정도 앞둔 상황에서 일본 철강회사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스페인의 무르시아 지방정부가 9월에 원조를 요청할 것이며 미국경제는 횡보가 다시 나타날 것이다. 또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 때문에 미국 내의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는 정치적인 불확실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 총기 만드는 회사들이 상당히 큰 로비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도 복잡한 내용인 것 같다. 현재 증시 주변에도 먹구름이 가득 끼어 있는 상태다.
오늘 우리나라 개장 준비에 있어 지난주 금요일 미국 마감브리핑을 보자. 지수만 보고도 특별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미국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일중 흐름을 보면 지난 금요일장 40포인트 하락해 1.36% 빠지면서 2925선을 기록했다. 그리고 주간으로 보면 화, 수, 목 올랐는데 그것을 하루 만에 반납한 상태로 되돌림 장세다. 이런 키워드를 오늘 우리나라 증시에도 적용하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유로존 악재가 다시 한 번 떠오르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나쁘지 않은 기업실적과 QE3에 대한 기대감이 안정제 역할을 했는데 일시적이었을 뿐이고 또 다시 유로존 이야기가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관련 내용을 들어보자. 스페인이 또 다시 떠들썩한 이후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그 바로미터를 제시했다.
지금 유로존에서 가장 리스크 등급이 높은 것은 스페인이고 반대로 유로존에서 가장 재정건전성이 뛰어난 나라는 독일이다. 이 두 나라의 국채금리 스프레드는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안전자산으로 흘러가느냐, 위험자산으로 유입되느냐를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어느 쪽으로 글로벌자금이 기울어지느냐의 무게추 역할을 하는 두 나라의 금리차가 경계경보 수준에 이르렀다.
지난주 스페인 지방정부의 파산 도미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금리와 독일의 10년만기 국채금리를 뺀 수치가 사상 최고 수준까지 급등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그 기울기는 상당히 가파르다.
여기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을 들어보자.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보고서는 이번에 터진 스페인 지방정부 파산은 상당히 경계해야 할 재료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들 지방정부와 스페인 시중은행간 얽히고설킨 보증관계와 결국 스페인 시중은행들과 유럽중앙은행 ECB의 비슷한 관계를 감안할 때 이들 스페인 지방정부의 부채가 스페인 은행들의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또 다시 ECB에 영향을 미치면서 스페인 전체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이어질 수 있는 큰 사안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서 위와 같은 불길한 시나리오는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표현을 썼다. 결국 현실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늘 밤 유럽, 미국장이 열리고 어떤 대책이 나오는지가 중요하겠지만 일단 나침반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는 오늘 또 항해해야 한다.
하지만 희망찬 월요일, 희망적인 이야기를 살펴보자. 올림픽이 이번 주에 개막한다. 전 세계인의 축제에 증시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올림픽이라는 이벤트를 투자 관점으로 보면 수혜주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이와 관련된 지수가 있다. 4일 앞두고 있는 런던올림픽과 관련해 다우 올림픽지수가 있다.
전세계 올림픽 관련주로 구성되어 있는 지수다. 이 올림픽 관련주에 대한 설명으로는 올림픽 공식 스폰서 기업은 물론이고 식음료 등 올림픽 때문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 민감주로 구성되어 있다. 구성비율을 보면 나라별로 미국이 가장 크고 대한민국도 0.51% 정도 다우 올림픽지수에 차지하고 있다. 공식 스폰서로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등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S&P500지수와 다우 올림픽지수의 지난 5년치 흐름을 함께 보자. 다우 올림픽지수는 시장을 아웃포펌하고 있고 2008년, 2010년에 각각 베이징, 벤쿠버 올림픽이 열렸는데 올림픽 직전에 올랐다가 올림픽 끝난 이후로 하락하는 폭이 크다. 2010년에도 비슷했지만 이때는 시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올림픽지수가 아웃포펌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다국적기업인 동시에 경기 민감주 성격의 대기업이 많다 보니 시장을 리드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1년 치의 흐름을 보면 그런 기대감이 이미 선반영되었고 오히려 올해에는 시장이 좋았던 2월, 3월에도 조금 처지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이번 런던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어닝 시즌처럼 막상 올림픽이 가까워지거나 시작이 되면 이를 따라잡기 위해 급하게 올라갈 수 있다는 해석도 있을 수 있다. 개막 전까지는 올림픽지수를 잘 지켜보자.
미국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일어나고 있다. 올림픽 수혜주 종목 세 개를 언급하고 있는 기사다. 어떻게 보면 뻔한 종목인 나이키와 푸마를 언급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의 필라에 대해서도 일본의 아식스와 함께 짧게 언급하고 있다. 기대감이 오르는 것은 적게 반영되었으니 뒤늦게 따라잡을 확률도 없지 않다.
오늘 우리나라 증시 외국인 흐름이 중요하다. 앞에서 분위기를 감지하면 크게 좋을 것은 없다. 유로환율로 내용을 체크해보자. 6개월 동안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어 왔고 지난 한 달간 흐름을 보면 코스피가 조금 더 민감하다. 그런데 지난 주말 우리나라 코스피지수 마감한 이후 유로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마음은 아프지만 코스피가 키 맞추기 차원에서 갭하락을 해 오늘 개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오늘 하루만 그렇다는 뜻이다. 지난 한 주와 최근의 변동성이 큰 장세를 감안할 때 오늘 하락한다고 해서 이번 주가 계속 안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단 하락 출발에 대한 예고라는 제한적인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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