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 '열무김치 비빔밥, 닭볶음탕, 닭칼국수, 부대찌개…'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식단에 오른 메뉴가 아니다.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이 이역만리 떨어진 영국에서 흘린 땀을 보충하기 위해 즐겨 먹는 '한식 메뉴'다.

지난 15일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 머물면서 한 차례 평가전(세네갈 3-0승)을 치른 대표팀은 21일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치질 뉴캐슬로 이동해 마무리 훈련에 여념이 없다.

어느새 한국을 떠나온지 8일째로 접어들지만 선수들은 식사 시간만 되면 저절로 입에 군침이 고인다.

파주NFC 조리장이 직접 요리해서 제공하는 든든한 한식 때문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23일 "어제 저녁에는 선수들이 열무김치 비빔밥을 먹으면서 힘든 훈련으로 떨어진 입맛을 되살렸다"며 "파주NFC에서 먹는 메뉴를 그대로 영국으로 옮겨온 셈"이라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닭볶음탕과 닭칼국수 등으로 초복 분위기를 살려 태극전사들의 호평을 받았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런던 원정을 위해 파주NFC의 식단을 책임지는 김형채 조리장을 선수단에 포함했다.

김 조리장은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시장에서 선수들이 먹을 부식을 마련해 매일 색다른 메뉴로 선수들의 입맛을 돋우고 있다.

특히 뉴캐슬의 숙소에는 B조에서 맞붙는 스위스, 가봉, 멕시코 대표팀과 함께 머물면서 식당도 함께 사용하고 있어 '음식 경쟁력'에서 상대팀들을 앞서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 자원봉사자들도 대표팀이 먹는 식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밑반찬으로 나오는 멸치볶음을 맛보고는 맥주 안주로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연합뉴스)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