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의 상대팀인 멕시코와 스위스 대표팀 스태프들이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 모습을 몰래 염탐하다가 쫓겨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홍명보 감독(사진)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한국시간 26일 오후 10시30분)을 앞두고 24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뉴캐슬대 코크레인파크 훈련장에서 본격적인 전술훈련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날 훈련장에는 낯선 3명의 외국인 취재진이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와 소형 캠코더로 대표팀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 전날 멕시코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았던 국내 취재진 중 일부가 멕시코 대표팀 스태프임을 알아차려 이들을 그라운드에서 쫓아냈다. 얼마 되지 않아 이번에는 스위스 대표팀 관계자들이 훈련장 근처를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대표팀 관계자는 서둘러 훈련장 문을 굳게 닫아 정보 누출을 막았다.

◆…다른 나라 선수들을 이끄는 한국인 양궁 지도자들이 런던에 총집결했다. 23일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와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지도자가 한국인인 양궁 선수단은 11개국이며 그 수는 14명이다. 이기식 미국 감독, 이웅 멕시코 감독, 석동은 이탈리아 감독 등은 이미 그 나라에서 명장으로 인정받은 지 오래다.

이재형 말레이시아 감독은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선사했다. 문백운 이집트 감독은 선수가 아예 없는 이집트에서 어린 선수부터 육성해 2011년 싱가포르 유스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안형승 감독은 그루지야에 사상 최초의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정재헌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도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출전권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런던올림픽 개막식 성화 점화자에 대한 궁금증이 커가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까지도 영국올림픽위원회와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점화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점화자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영국 언론은 대중성, 인지도를 겸비한 성화 점화 후보로 조정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딴 스티브 레드그레이브(50), 육상 10종 경기에서 2연패를 한 댈리 톰슨(54), 2004년 아테네 육상 800m, 1500m 우승자 켈리 홈즈(42) 등을 꼽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