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홍보 논란 SBS힐링캠프 최영인 PD "정치인 출연 더 이상 없을 것"
대선주자들의 잇단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SBS TV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담당 프로듀서가 올해 내 정치인의 추가 출연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영인 책임프로듀서(사진)는 “올해 대선도 있는 만큼 앞으로 정치인 출연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24일 말했다.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연으로 정치적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최 PD는 “정치적 형평성을 고려해 여론조사에서 1~3위를 한 여야 대선주자 2명과 무소속 1명을 섭외했다”며 “기존 정치인 출연자들과 형평성을 고려해 박근혜, 문재인 편과 마찬가지로 똑같은 분량을 배분해 1부로 끝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 편은 지난 18일 전격적으로 녹화가 이뤄졌다. 그가 게스트라는 사실과 장소는 녹화가 임박해서야 전체 제작진에게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방송된 ‘힐링캠프’ 안 원장 편은 전국 기준 18.7%, 수도권 기준 21.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방송을 시작한 이래 자체 최고다. 최 PD는 “녹화한 다음에 쏟아지는 관심을 보고 시청률이 높을 거라는 예상은 했다”고 말했다.

최근 정치인들의 예능 출연이 화제를 모으는 경향에 대해 최 PD는 "예능 프로그램이 소화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예전처럼 예능이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최 PD의 설명이다.

그는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보는데 그런 점에서 예능은 유쾌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라며 "출연자 입장에서 예능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최 PD는 "우리는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고 핫이슈가 되는 분들을 섭외하는데 정치권에서 유독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