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등이 미국의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 평가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23일(현지시간) JD파워가 발표한 2012년 주방·세탁 가전 소비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 냉장고(위칸이 냉장고, 밑칸이 냉동고인 프렌치도어식)는 1000점 만점에 807점을 받아 서브제로(802점), 켄모어(786점), LG전자(777점) 제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JD파워는 최근 24개월 동안 새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 4000여명을 대상으로 품질 디자인 가격 편의성 등 6개 측면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매겼다. JD파워는 “삼성 냉장고가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이며 소비자에게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2005~2010년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 냉장고는 작년 2위로 떨어졌으나 올해 선두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세탁기에서도 824점으로 켄모어(816점), LG전자(814점) 등을 앞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JD파워는 삼성 세탁기가 목조 건물이 많은 미국 환경에 적합한 저진동 기술 등을 적용해 소비자 효용을 높였고 신뢰성 디자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조기의 경우 성능 신뢰성 편의성 등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아 822점으로 LG전자(818점) 일렉트로룩스(799점) 등을 제치고 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모두 제품군별 시장평균 점수보다 40~50점을 상회하는 큰 점수차를 보였다.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전무는 “고객 만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별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갖춘 다양한 제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JD파워는 1968년 설립된 미국의 가장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이다. 매년 전자 통신 자동차 금융 여행상품 등 수많은 소비재에 대해 소비자 설문을 통해 품질·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