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전국을 ‘단절없는 자전거길’로 구축하기 위해 2020년까지 국도, 철도, 국가하천, 신도시에 자전거길 2117㎞를 설치한다고 24일 발표했다.

국토부는 중소도시의 취락지 주변 국도의 일정구간을 정비해 통근?통학?쇼핑 등을 위한 생활형 자전거길을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조성중인 광양시 등 9개소 44.2㎞의 자전거길 외에 2020년까지 전국 중소도시의 취락지 국도변에 자전거길 273㎞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또 국가하천 정비사업을 할 때 제방이나 둔치를 이용해 자전거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미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1757㎞의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개통했고 4대강 외 국가하천에도 2020년까지 718㎞의 자전거길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철도 폐선부지 중 인근에 주거지?학교?공단 등이 위치한 경우 해당 지자체에 매각해 자전거길을 설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방식으로 현재 경춘선 4개 구간 48.9㎞, 전라선 2개 구간 2.8㎞, 중앙선 1개 구간 3.1㎞ 등 철도폐선부지 7개 구간에 총 54.8㎞의 자전거길을 설치하기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신도시를 개발할 때 지형, 경사도, 경관 등을 고려해 신도시 전 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자전거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화성동탄 등 12개 신도시에 2020년까지 총 1027km의 자전거길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위해 철도역에 자전거 주차장 및 이동통로 설치, 열차내 자전거칸 운영 등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2013년까지 철도역 20개소에 모두 1만3000면의 자전거 전용 주차장을 설치할 방침이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