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플라이급 세계 1위 신종훈이 강력한 우승 후보"

특별취재단 = 이승배(41) 한국 복싱 국가대표팀 감독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금메달을 반드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이 감독은 이날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훈련 캠프인 영국 런던의 브루넬대학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준비는 끝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복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최경량급인 라이트플라이급의 신종훈, 라이트급의 한순철 등 2명이 출전한다.

이중 라이트플라이급 세계 랭킹 1위인 신종훈은 올림픽 메달권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선수로 평가된다.

이 감독은 신종훈에 대해 "항상 밝고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훈련이 아무리 고돼도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밝힌 이 감독은 "1등이 아니면 안 된다는 고집과 승부욕이 대단한 선수다.

기량 면에서도 상대의 공격을 받아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과 러시아 선수가 강적이긴 하지만 그동안 비디오 분석을 많이 했다.

훈련량도 충분했기 때문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누구와 붙어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신종훈이 경계해야 할 것은 심리적인 부분이다.

이 감독은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해도 잊어버리고 처음 전략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면 되는데, 자칫 점수를 만회하려고 덤벼들다가 오히려 점수를 많이 잃는다"면서 "경기 상황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심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동메달,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1990년대 한국 복싱을 대표한 스타였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복싱 국가대표 감독이 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했을 당시의 경험을 떠올리면서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에 시달릴 때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힘들 때면 부모님을 생각하라'고 얘기해준다"고 했다.

그는 "선수들의 컨디션은 현재 70% 정도"라며 "남은 기간 나머지 30%를 채우겠다.

3분 3라운드를 첫 라운드처럼 뛸 수 있는 체력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이승배 감독은 "런던올림픽은 저를 포함해 많은 복싱인이 기다려왔던 대회"라며 "반드시 24년 만에 금메달을 따서 과거 복싱의 영광을 되찾고 복싱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런던=연합뉴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