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OCI에 대해 원가 절감을 통해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8만원을 유지했다.

박기용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OCI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69억원, 94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태양광 산업의 부진을 끝까지 버텨낼 수 있는 글로벌 최상위 폴리실리콘 업체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각각 3%, 7% 감소에 그쳐 업황 부진에 비해선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고 수준의 실적을 구가하던 전년 동기에 비해선 각각 26%, 74% 급감한 수준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비유럽권 수요 증가에 따라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업황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OCI는 원가 절감이란 본연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태양광 발전 단가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의 수혜는 최종 생존자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