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5일 저금리 환경이 지속된다면 배당주가 인기를 끌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극 국제 주식시장을 설명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기조는 'Cash is king'"이라며 "이 회사가 얼마나 빨리 나에게 현금을 돌려줄 것이냐에 따라 주식시장별,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삼성전자보다 애플을 선호하는 것도 핸셋에 대한 선호 차이라기 보다 애플의 2.65%인 예상 배당수익률이 삼성전자의 0.4%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가는 빠지고 금리는 하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배당 수익률이 장기 국채 금리를 웃도는 나라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주식의 캐시 일드(Cash Yield)가 국채보다 높은 상황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이 경우 기업이익이 과대추정돼 있던가, 국채 금리가 앞으로 오르거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 돼 있거나의 셋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대만과 같이 경기 싸이클을 타는 국가들은 국제 경기가 둔화될 때도 기업이 계속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의심받고 있으며 남유럽 국가들은 국채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기업의 이익이 안정적이고 국채 금리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독일 등의 주가는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쥐어짜서라도 이익을 내고 배당을 준다 싶은 주식에 대해 투자자들은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며 "저금리 환경이 유지되는 한 투자자들은 배당에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