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들도 있다. 언제나 관심의 대상인 남자축구나 ‘요정’ 손연재 선수가 출전하는 리듬체조, 여자배구, 남녀 하키 등이다.

최대의 인기 종목은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남자 축구다. 멕시코와 스위스, 가봉과 함께 B조에 편성된 한국은 26일 밤 10시30분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처음 출전했던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숨에 8강에 올랐다. 이는 아직까지 최고 성적으로 남아있다. 축구대표팀은 런던에서 ‘메달’로 최고 성적을 새로 쓰겠다는 각오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만든다는 각오다. 손연재는 지난 15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월드컵대회 개인종합(후프-볼-곤봉-리본) 예선에서 전체 26명 중 9위에 오르며 올림픽 결선 진출 전망을 밝게 했다.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는 24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이 중 10명이 결선에 오른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36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배구 대표팀의 성적도 관심사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대표팀은 세계 최정상인 미국, 브라질, 세르비아, 터키, 중국과 한 조에 묶이는 불운이 따랐지만 강도 높은 훈련으로 ‘죽음의 조’를 통과하겠다는 각오다.

남녀 하키도 올림픽 메달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풀 기세다. 세계랭킹 6위인 남자 하키 대표팀은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인도, 벨기에와 함께 B조에 속했다. 쉽지 않은 조편성이지만 세계랭킹 2위인 독일과 3위 네덜란드를 잡고 조 2위까지 진출하는 4강에 오르겠다는 전략이다.

세계랭킹 1위인 네덜란드와 4위 영국, 5위 중국, 9위 일본, 16위 벨기에와 A조에 편성된 여자 하키 대표팀(세계 8위)도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첫 메달을 따낼 준비를 하고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