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미국 비스티온이 추진하던 한라공조 공개매수가 실패하면서 이 회사 주가가 급락세다. 자진 상장폐지도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5일 오전 9시 4분 현재 한라공조는 전날 대비 1050원(4.36%) 급락한 2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라공조는 지난 6일 이후 전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하락세를 탔다. 이 기간 동안 주가 하락률은 13%가 넘는다.

한라공조는 이날 비스티온이 최근 실시한 한라공조의 공개매수 결과, 목표 수량인 약 2670만주 중 1886만여주가 청약하는데 그쳐 미달됐다고 공시했다.

비스티온코리아홀딩스는 이에 따라 "한라공조의 당초 공개매수 수량 전부를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라공조의 최대주주인 VIHI 보유지분은 69.99%(7472만주)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3일 투자위원회를 열고 한라공조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라공조 지분 약 7.8%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공개매수에 불참하면서 한라공조 상폐 계획은 불발한 것으로 추정, 주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