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관리기술연구단(단장 박규홍·사진)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EI) 기술 개발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I 기술 개발 사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5년 동안 약 25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 하수관거의 본격적인 유지관리 시대에 대비해 △하수관거 인프라의 자산관리기술 고도화 △쾌적한 하수관거 기능 고도화 △안전한 도시배수시스템 최적 구축 기술 개발이 목표다.

환경부 EI 기술개발 사업의 한 부분인 하수관거관리기술연구단에는 중앙대학교를 비롯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코오롱워터앤에너지, 한라산업개발, 나스텍이앤씨, 테크노포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립대, 퍼듀대(IUPUI) 등 27개 대학연구소기업의 연구원 200여명이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급격한 기후 변화 영향으로 도시 침수 등이 발생함에 따라 도시배수시설의 질을 높이고 하수저류시설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해법 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에는 ‘침수 피해조사 및 피해액 산정 매뉴얼’ ‘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 및 분류식 우수관거 유출수 모니터링 방법 매뉴얼’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엔 다기능 저류조의 계열화 효율향상 및 저류시설의 설계운영방법, 안전한 도시배수시스템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지난 6일에는 몽골 국립과학대(MUST)와 글로벌 협력 체제도 구축했다.

연구단을 이끄는 박규홍 중앙대 사회기반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부 정책과 연계성이 높은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해 낼 것”이라며 “몽골 측과는 도시하수관 및 배수시스템의 정보교환 등 학술 및 기술 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