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다음달 16일 주주들에게 배당금 2.65 달러를 지급한다고 24일 밝혔다. 1995년 이후 17년 만의 첫 배당이다.

애플의 피터 오펜하이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후 성명에서 "회사 성장을 위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배당금을 지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3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주식 배당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애플은 분기마다 주당 2.65 달러, 매년 주당 10.6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해 현재 주가의 1.8%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올 9월부터 1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전 CEO였던 고(故) 스티브 잡스의 영향으로 17년 동안 무배당 정책을 고수해왔다. 그는 각종 투자를 위해 배당금 정책을 반대하며 현금 보유를 주장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