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사람의 목뼈 형태는 옆에서 봤을 때 앞쪽으로 휘어진 C자형이어야 한다. 이런 형태는 머리에서 전해지는 중력을 분산시키고 전신으로 뻗어있는 신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책상생활과 함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하면서 장시간 목을 숙이고 있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런 자세는 정상적인 목뼈의 커브인 C자형 커브를 변형시켜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장시간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목이 앞으로 숙여진 일자목 거북목 형태로 변하게 되면 어깨가 쑤시고, 뒷골이 당기며 두통이 잦아진다. 집중력 저하의 원인도 된다.

또 눈이 침침해지고 소화가 안되며 심하면 목뼈가 제 위치를 벗어나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수면을 통해 변형된 목뼈를 바로잡고 각종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건강 베개가 한 벤처기업에 의해 출시됐다. 서비컬시스템(사장 김영)이 개발한 시커브(C-curve)베개는 거북목 증후군 등 정상적인 목뼈 형태를 원래대로 유지시켜주는 기능성 베개다.

경추(목)뼈의 굴곡에 맞게 고안된 시커브 베개가 수면시간 동안 인위적으로 목의 형태를 회복시켜 뇌에서 전신으로 흐르는 신경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회사 측은 시중에 경추 보호용으로 나와 있는 메모리폼(스펀지)베개는 변형돼 있는 경추뼈 모양을 그대로 지탱해주기 때문에 목뼈 형태를 회복시키는데 부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커브 베개는 목부위가 닿는 부위에 원적외선 세라믹과 음이온을 방출하는 나노세라믹을 넣어 수면시간 동안 목뼈 형태를 유지시켜준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두골(뒤통수)이 베개 중앙에 닿으면 양쪽 받침부위가 중앙을 조여 목의 꺾임 현상을 막아주는 구조는 서비컬시스템만이 내세우는 차별점이다.

김영 서비컬시스템 사장은 “베개와 함께 긴장을 풀어주고 신경안정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향 첨가물을 넣어 불면증이나 스트레스, 우울증까지 줄일 수 있는 베개”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