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현장을 찾아서] 포스텍 생체유체연구단, 세계 최고수준 첨단유동가시화기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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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생체유체연구단(단장 이상준 교수·사진)은 2008년부터 혈액이나 물과 같은 유체가 살아 있는 생물 내에 순환하는 생체유동현상을 분석, 생체모방기술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정부가 지원하는 창의적연구사업에 선정돼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2000년 국가지정연구실, 2006년 도약연구실 등 정부 연구·개발 과제에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다.
생체유체연구단은 기계공학, 생명과학, 의공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의 연구원과 대학원생을 모아 여러 분야 세계석학들과 함께 연구하는 학제간 연구(interdisciplinary study)를 도입한 것이 주효해 매년 수행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단은 다양한 생체 내부의 혈액 유동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순환기 질환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라 이 분야에서는 조기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단은 그동안 수치해석을 통한 시뮬레이션에 집중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X선 영상법과 입자이미지속도측정법(PIV·particle image velocimetry)의 장점을 결합한 X-ray PIV기법을 개발했다.
이 기법을 통해 혈액 흐름의 속도장 계측, 식물물관내부의 수액흐름의 가시화 연구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 기법은 신재생에너지나 고효율의 미세유체공학기술 등 공학적 문제 해결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홀로그래픽PIV, 마이크로PIV 등과 같은 첨단 유동가시화 기법을 독자 개발해 국내외에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단은 식물, 곤충, 동물 등과 같은 다양한 생체 내부 유동현상을 정량화시키고 그 유동특성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생체유동을 분자레벨까지 가시화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체영상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 기술을 개발하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나노 등 다양한 분야의 유체역학적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