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기후변화와 수질오염으로 인한 수자원 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물 산업’이 21세기 블루 골드(Blue Gold)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안전하고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환경부는 막 여과 핵심기술을 국산화하고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에코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개발 사업단(단장 노수홍·사진)을 출범시켰다.

에코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개발 사업단은 환경부의 유망 환경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2단계로 나뉘어 각 5년씩 진행되는 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1단계엔 총 450억원의 정부출연금이 투입된다.

올해부터 본격 가동되는 에코스마트 사업은 세 가지 핵심 연구 분야로 구성되며 총 8개 과제로 진행된다. 세 가지 연구 분야는 에너지 사용량이 낮은 ‘첨단 분리 막 기술 개발’ 분야, 기존 정수처리시설에서 제거하기 어려운 물질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며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정수처리 기술 개발’ 분야, 지역 특성에 맞춰 정수처리 기술을 개발하는 ‘수출을 위한 상수도 기술 개발’이다.

첨단 분리 막 기술 개발엔 제일모직, 웅진케미칼 등 12개 기관이, 정수처리 기술 개발엔 GS건설, 대림산업, 한국수자원공사 등 24개 기관이 참여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대우건설, 웅진코웨이 등 13개 기관은 수출을 위한 상수도 기술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단은 또 세계시장이 요구하는 토털솔루션 형태의 기술개발과 상수도 운영·관리 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환경부장관과 6개 지자체장을 비롯해 8개 민간기업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설계, 시공, 운영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부분에 대한 역량을 확보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노수홍 단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정수용 분리 막과 토털솔루션 형태의 정수처리 기술, 정수처리시설의 운영실적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유도해 세계적인 물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