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원장 정해창·사진)은 환경부 ‘글로벌 톱’ 프로젝트인 하·폐수고도처리기술개발사업단에서 ‘UF(울트라필터)·NF(나노필터) 분리막 기반의 하수재이용 공정기술 표준화와 실증화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생활용수 등 용도별 맞춤형 수처리를 위한 분리막과 막 세정 공정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이번 연구의 기술개발에는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을 비롯해 삼성물산, 필로스, 블루인바이로먼트엔텍, GEO플랜트, 웨이버스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각 기관 대표들은 지난 4월 연구 활성화 및 동반성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삼성물산은 개발된 기술 및 공정을 활용해 대규모 사업 추진 및 해외 사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필로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UF·NF 소재 및 모듈을 개발하고 있으며, 분리막 수명 연장을 위한 융합형 막 세정 공정기술은 블루인바이로먼트엔텍과 GEO플랜트에서 진행하고 있다.

또 웨이버스는 수요자 맞춤형 관리시스템 개발에 한창이다. 2차연도 연구에 합류한 신강하이텍은 공정기술의 전처리 효과를 높이고 전처리 공정의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분리막 기반의 맞춤형 하수재이용 과제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양호한 수질의 유출수를 연중 공급받을 수 있다. 농업뿐만 아니라 공업용수, 생활용수, 조경용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이 가능해진다.


UF·NF 기반 기술은 기존의 MF(마이크로필터)·RO(역삼투필터) 기반 고도처리 방식의 문제점인 막 오염 및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연구원과 참여기업들은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실시간 측정기술 및 나노제너레이터를 통한 전·후처리 모듈을 개발해 수처리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농어촌연구원 관계자는 “수처리 및 재이용 분야에 적용되는 UF·NF 분리막 소재 및 모듈 개발을 통해 막 투과 효율 및 내구성을 높일 것”이라며 “선진국 수처리 기술을 벤치마킹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세계 물 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