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이사회를 열어 제19대 건국대학교 총장으로 송희영 국제무역학과 교수(64·사진)를 선임했다고 25일 밝혔다.

건국대학교 이사회는 교수와 학생 대표, 직원, 동문, 외부인사 등 49명으로 구성된 총장후보자선정위원회가 투표를 통해 추천한 3명의 총장후보자 가운데 이날 송 교수를 신임 총장으로 임명했다. 송 신임 총장은 오는 9월1일 취임하며 임기는 4년이다.

송 신임 총장은 "건국대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대학, 사회와 학생이 모두 만족하는 대학, 특성과 내실을 갖춘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혁신을 지속하면서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대학, 석학들이 연구하고 싶어 하는 대학, 대학 구성원과 동문들이 자부심을 갖는 대학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 신임 총장은 건국대 발전을 위한 세부목표로 학생중심교육을 통한 성과 기반 교육 달성, 응용지식과 기술을 지닌 현장 중심 전문인을 양성하는 역량기반 교육 실행, 세계의 학생들이 교육받고 연구할 수 있는 열린 글로벌 캠퍼스 구축 등을 제시했다.

송 신임 총장은 진주고와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주오(中央)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2년부터 건국대 상경대학 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1991년부터 1996년까지 3차례 기획조정처장을 역임했다. 1998년~2000년에는 부총장을 지냈다.

올해 건국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개설한 자유무역협정(FTA) 연구원장을 맡는 등 국제무역과 관세, 자유무역 분야에서 활발한 학술 연구와 대내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 5월 김진규 전 총장의 자진사퇴로 한성일 부총장의 총장직무대행체제로 운영돼왔다. 김 전 총장은 리더십 부재 등 각종 도덕성 문제로 학내 구성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