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떠나며 학교에 보물 남긴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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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신광현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의 유가족이 집안의 가보를 서울대에 기증했다.
서울대는 25일 오전 서울 신림동 본교 총장실에서 유족과 오연천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열고 신 교수 가족이 소장하던 보물 1684호인 ‘신위 해서천자문(申緯 楷書千字文)’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물은 평산 신씨(平山 申氏)인 신 교수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로, 가문 선조이자 조선 후기 예술가인 자하(紫霞) 신위(申緯ㆍ1769~1845)가 노년에 만든 천자문 서첩이다. 신위의 필체는 대나무 그림과 글씨가 청나라에 알려질 정도로 유명했으며 이 작품은 신위 노년의 원숙하고 부드러운 필치가 특징이라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지난해 7월 5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신 교수는 항상 제자들을 따뜻하게 챙기던 교수로 신망이 두터웠으며 신 교수가 작고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신 교수의 유족들은 “평소 신 교수가 ‘이 작품은 서울대가 보관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작고 1주기를 맞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은 이미 지난해에 신 교수가 소장하던 학술 서적 4만여권을 기증한 바 있다. 서울대는 “이 작품을 박물관에서 영구 보존하여 교육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서울대는 25일 오전 서울 신림동 본교 총장실에서 유족과 오연천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열고 신 교수 가족이 소장하던 보물 1684호인 ‘신위 해서천자문(申緯 楷書千字文)’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물은 평산 신씨(平山 申氏)인 신 교수의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가보로, 가문 선조이자 조선 후기 예술가인 자하(紫霞) 신위(申緯ㆍ1769~1845)가 노년에 만든 천자문 서첩이다. 신위의 필체는 대나무 그림과 글씨가 청나라에 알려질 정도로 유명했으며 이 작품은 신위 노년의 원숙하고 부드러운 필치가 특징이라고 서울대는 설명했다.
지난해 7월 5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신 교수는 항상 제자들을 따뜻하게 챙기던 교수로 신망이 두터웠으며 신 교수가 작고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신 교수의 유족들은 “평소 신 교수가 ‘이 작품은 서울대가 보관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작고 1주기를 맞아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은 이미 지난해에 신 교수가 소장하던 학술 서적 4만여권을 기증한 바 있다. 서울대는 “이 작품을 박물관에서 영구 보존하여 교육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