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열흘 만에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25일 김 1위원장의 전날 능라인민유원지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노란 물방울무늬의 붉은색 재킷과 검정색 스커트 차림에 검정색 하이힐을 신은 젊은 여성이 김 1위원장과 동행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 여성은 김 1위원장의 지난 4일 모란봉 악단의 시범공연 관람, 8일 김일성 주석 18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14일 경상유치원 현지지도에 동행한 여성과 동일 인물로 추정됐다.

이번 시찰에서 김 1위원장을 수행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최 태복 당비서 등 지도부와 동선을 시종일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김 1위원장의 부인일 것이란 추정에 더욱 무게를 실어줬다. 김 1위원장의 바로 오른쪽 소파에 앉아 함께 브리핑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우측에 장성택과 최태복, 좌측에 김영일 당비서가 각각 자리해 이 여성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유원지내 놀이기구를 살펴볼 때는 김 1위원장에게 거의 붙어 있는 듯 밀착한 채 같은 곳을 응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중앙TV가 지난 15일 김 1위원장의 평양 경상유치원 현지지도 소식을 전할 때도 이와 비슷한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정부 당국자는 "이 여성이 부인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며 "북한 매체에 등장하는 이 여성의 공간적 위치, 테이블 배치 등 의전적 관점에서 볼 때 부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