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크기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인 ‘퍼시픽 오커’(사진)를 건조해 선주사인 싱가포르 SPO에 인도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은 풍력발전 시장이 육상에서 해상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발주가 기대되는 새로운 특수 선종이다.

2010년 7월 수주해 만든 이 배는 길이 161m, 폭 49m, 높이 10.4m 크기다. 3.6㎿급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해 설치할 수 있다. 최대 수심 60m 해상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에 맞춰 업계에서 개발 중인 10㎿급 이상의 발전기도 설치할 수 있다. 초속 20m의 바람과 2.5m 높이의 파도가 치는 해상 환경에서도 작업할 수 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향후 수주전에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은 물론 조선사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