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 9개 제품을 선정, 한국식품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나트륨은 과도하게 많고 미네랄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소시모가 수거한 9개 제품은 서울역의 ‘버섯불고기 도시락’, 세븐일레븐 ‘일품불고기 도시락’, GS25 ‘왕꼬치도시락’, 롯데백화점 본점의 ‘약선도시락’과 ‘본까스델리까페’,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일품도시락’, 한솥도시락의 ‘동백도시락’, 본도시락 본점의 ‘오늘의 도시락’, 김가네김밥 정동점의 ‘김가네 김밥’ 등 9개였다.

김승연 소시모 소비자리포트 부장은 “미네랄 성분이 많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화점의 고가 제품과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편의점, 도시락전문점의 제품으로 9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시모는 대장균 살모넬라 등 미생물 검사는 물론 1일 영양섭취량에 포함돼있는 미네랄 성분(칼슘 마그네슘 나트륨 구리 아연 철)을 검사했다. 그중 나트륨 함량이 오늘의 도시락은 844.8㎎(100g당 나트륨 함량을 제품중량으로 환산한 수치)으로 가장 낮았고 약선도시락이 2293.7㎎으로 가장 높았다. 약선도시락은 하루 목표섭취량(남자 19~29세 기준 2000㎎)을 넘어섰다.

또 9개 제품 중 버섯불고기 도시락과 일품불고기 도시락, 왕꼬치도시락에는 제조원, 제조일, 유통기한, 성분표시, 원산지, 보관조건 등이 표시돼 있었지만 나머지 6개 제품에는 적혀 있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 제품 중 식중독균(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레러스 세레우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과 병원성 오염지표인 대장균 등이 검출된 도시락은 없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