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검은모래해변, 장흥 억불산 편백나무숲 등 전남지역 해변과 섬, 숲 25곳이 자연치유 명소로 지정·운영된다.

전남도는 25일 신안군 증도 우전해변에서 ‘자연치유의 땅, 전남 해도림(海島林)’ 선포식을 가졌다. 전남의 쾌적한 자연환경이 건강한 삶을 누리게 하는 치유관광의 최적지임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다. 자연치유의 땅으로 선정된 곳은 해변 4곳과 섬 4곳, 숲 17곳 등이다.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의 배경으로 알려진 여수 만성리 검은모래 해변은 모래열이 신경통과 부인병 치료에 효능이 있어 치유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치유의 숲으로 유명한 장성 축령산과 장흥 억불산은 편백나무숲에서 아토피성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어 지난해 6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대부분 갯벌과 모래해변으로 된 전남 서남해안의 섬은 2219개로, 전국의 65%에 달하며 숲도 69만4000㏊에 이른다. 이들 해변과 섬, 숲은 피톤치드의 주성분인 알파피넨이 국내 타지역에 비해 1.5배 이상 높다는 게 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토해양부가 전국 233개 해변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질 우수해변 톱 15’에서 전남 해변 8개소가 선정됐다. 이기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해도림 지역에 편익시설을 마련하고 민간자본 투자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