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하나도 없다. 그 중에서도 관절은 움직이고 각종 행동을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생동하는 부위다. 관절은 근육과 힘줄, 인대, 활막, 점액낭, 연골과 같은 구조로 돼있는데, 미세관절과 발목관절, 엉덩이관절, 어깨관절, 무릎관절 등이 있다.

무릎관절은 관절의 구조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다. 견고함과 운동성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는만큼 관절 부위 중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노화나 외부의 부상, 면역체계 이상, 감염 등의 요인으로 손상이 오면 생활의 불편함을 야기한다.

관절특화 의료기관인 희명병원 남희태 원장은 “슬관절은 매우 중요한 부위라서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인해 사용이 어렵게 되었을 경우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무릎관절은 평소 자연스러운 보행에서부터 앉고 서고 걷고 뛰고 지탱하는 등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손상이 찾아오면 활동 중에 극도로 증상이 나빠지고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상의 작은 일도 할 수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체와 유사하면서 해가 없는 금속재질의 관절모형을 삽입하는 시술이다. 관절의 모양이나 크기, 활동범위에 따라 적절한 인공관절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이질감이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이 없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인공관절이 무릎관절 수술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권장되지는 않는다. 관절질환은 기본적으로 통증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4~6주 정도 보존적 치료법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면서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오랜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퇴행성관절염과 외상 후 얻은 관절염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각다면, 또 무릎의 관절 변형이 심각할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