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지구촌 리포트] 중국 내륙시장 진출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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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의 경제개발구역에 있는 모든 교통표지판에는 한국어와 영어가 병기돼 있다. 한국 기업을 더 많이 유치하고 싶어하는 창사시의 기대가 엿보인다. 중국 남동부에 있는 후난성은 중국 내륙지역을 대표하는 곳이다. 인기 관광지인 장자제(張家界)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대장금’을 중국에서 처음 방영해 ‘중국 내 한류의 본고장’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인구 7000만명의 후난성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20여개에 불과하다. 후난성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외국 기업의 사례를 통해 한국 기업의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육박하는 창사시 중심가에서 최고급 백화점은 일본계 평화당이다. 이 회사는 1998년 9600만달러를 투자, 후난성에 진출해 현재 이 지역에서 3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평화당은 고급제품 위주로 판매해 프리미엄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소비성향이 강한 후난성 여성들에게 최고의 쇼핑 장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난성에 진출한 또 다른 외국계 유통체인으로는 1996년 1호점을 낸 독일계 메트로가 있다. 중국 다른 지역에서 영업 중인 메트로는 크게 두각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창사시에 있는 메트로는 30여개의 메트로 중국 지점 가운데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부문에서도 월마트나 까르푸 등 경쟁사보다 앞선다. 청춘훼이 메트로 창사점 대표는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창사시민들의 소비성향에 주목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수출품의 중국행 비중은 24%에 달한다. 가공수출을 줄이고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 정부도 수년 전부터 내수부양에 힘쓰고 있다.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륙시장은 한국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데 필수적인 지역이다.
후난성 창사뿐 아니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등은 더 이상 중국 내륙의 시골이 아니다. 평화당백화점과 메트로, 보쉬 등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한국 기업들도 중국 내륙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
이영기 < 창사무역관장 >
하루 유동인구가 20만명에 육박하는 창사시 중심가에서 최고급 백화점은 일본계 평화당이다. 이 회사는 1998년 9600만달러를 투자, 후난성에 진출해 현재 이 지역에서 3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평화당은 고급제품 위주로 판매해 프리미엄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소비성향이 강한 후난성 여성들에게 최고의 쇼핑 장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난성에 진출한 또 다른 외국계 유통체인으로는 1996년 1호점을 낸 독일계 메트로가 있다. 중국 다른 지역에서 영업 중인 메트로는 크게 두각을 내고 있지 못하지만 창사시에 있는 메트로는 30여개의 메트로 중국 지점 가운데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실적이 좋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부문에서도 월마트나 까르푸 등 경쟁사보다 앞선다. 청춘훼이 메트로 창사점 대표는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창사시민들의 소비성향에 주목한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 수출품의 중국행 비중은 24%에 달한다. 가공수출을 줄이고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중국 정부도 수년 전부터 내수부양에 힘쓰고 있다. 연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륙시장은 한국이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데 필수적인 지역이다.
후난성 창사뿐 아니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등은 더 이상 중국 내륙의 시골이 아니다. 평화당백화점과 메트로, 보쉬 등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한국 기업들도 중국 내륙시장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
이영기 < 창사무역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