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온 30도가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난 지난 주말 이후 에어컨과 선풍기, 대나무 자리 등 폭염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하이마트에서는 21~24일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1주전 같은 기간(14~17일)에 비해 각각 206%와 163% 증가했다. 에어컨·선풍기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7월23~26일)에 비해서도 각각 122%, 132%씩 늘어났다. 조민용 하이마트 에어컨 바이어는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와 열대야가 늦어져 당분간 에어컨ㆍ선풍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어 돌아오는 주말 이후에 구입하면 설치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 에어컨 판매를 달성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태풍과 집중호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이달 중순까지 에어컨 매출은 저조했다.

이마트에서는 23~24일 대나무 자리·죽부인 매출이 전주(16~17일)보다 106% 늘었고 아이스크림도 63%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대나무 자리 등 ‘여름 자리’ 매출이 223%, ‘쿨매트’는 394% 증가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