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여름휴가 이효리와 함께 보낸다
이효리가 쓴 동물에세이·만화책 등 11권 선정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를 포함해 휴가 때 읽을 책 11권을 소개했다.

박 시장은 25일 오후 시청 서소문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독서토론에 참석해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휴가를 가는데 최근 베스트셀러인 이 분의 생각을 안 읽을 수 없다. 바로 '안철수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본래 잘 아는 분이지만 어떤 생각으로 이 책을 쓰셨는지 숙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수 이효리가 쓴 동물 에세이 `가까이'와 션 케니프의 `꿈꾸는 황소', 반지하방 삶을 그린 만화가 최규석의 `습지생태보고서' 등도 읽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제대로 된 주택이 아닌 독서실이나 쪽방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도 40만명이 있다. 습지생태보고서를 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이야기', 다산 정약용을 다룬 `삶을 바꾼 만남', 세계적 석학들의 대화를 담은 `두려움 없는 미래', 삼성경제연구소의 `챌린지', 파워블로거 건축가가 쓴 `그래도 나는 서울이 좋다', 도시빈민을 다룬 `사당동 더하기 25', 현직 고교 교사가 쓴 `시 읽기 좋은 날'도 목록에 올랐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을 하려니 만물박사가 되어야겠더라"며 "(휴가를) 근교로 떠나 제대로 책을 읽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