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직장인들 상당 수가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86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5%가 '열대야 현상 탓에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주된 증상으로는 67.9%가 '잠을 자지 못해 피로감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무기력증이 생겼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도 48.4%를 차지했고 '스트레스 증가'(37.4%), '두통'(24.6%), '신경과민'(23.7%), '식욕 저하'(23.5%) 등의 답변도 나왔다.

수면시간도 열대야가 시작되기 전과 비교해 평균 1시간 30분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들은 열대야 극복 방법으로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한다'(29.5%), '침실 온도·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조절한다'(22.6%),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20.9%) 등의 답변을 내놨다.

기상청은 당분간 우리나라 부근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머물면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특히 8월 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더욱 강화되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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