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에는 언어가 곧 경쟁력이다. 서로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없이는 어떠한 문화적, 경제적 교류도 불가능하다. 세계 문화의 다양성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번역이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도 국경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금, 텍스트의 의미전달을 담당하는 번역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개인 또는 기업의 다양한 활동에서 번역은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때로는 그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번역 수준은 그리 높지 않다. 한국외대 등의 통역대학원이 통번역대학원으로 바뀐 것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전문번역가 양성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의 부재 속에서 비가시적인 국가경쟁력의 저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이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전문번역가들의 사정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경력이나 실력에 따라 우대받지 못하고 번역량에 따른 고정적인 수입이 국내 번역산업의 현실이다. 질보다는 양. 이렇게 일그러진 번역산업의 토대는 최근 한-EU FTA협정문 오역사태로 인해 여실히 드러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척박한 한국번역업계에서 자생적으로 태어난 번역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트로폴리탄 번역센터'는 영어를 비롯하여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를 주력 상품으로 높은 품질의 번역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회사소개서와, 입사지원서류, 무역서한 류의 일반번역과 함께 기술번역, 전문번역까지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 번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가령 IT분야의 기술번역의 경우, 짧은 문장과 쉬운 단어를 통해 이해도를 중시하며, 에세이나 이력서, 논문 등의 전문번역은 정확한 번역보다 의미의 전달, 수준 높은 문체의 사용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작업을 진행한다.

현명근 대표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축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다" 며 "아시아 언어의 필요성이 점차 가중되고 있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는 사전조차 편찬되지 않았다. 이에 아시아 언어에 대한 서비스 기반을 더욱 확장하여 질높은 서비스를 실현하겠다" 고 전했다.

한편, 한-미, 한-EU FTA 체결로 해외유입물이 많아지면서 번역시장은 더욱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