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를 따 메달 순위(금메달 수 기준) 9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신호에 게재한 런던올림픽 302개 세부 종목 메달 전망 기사에서 한국이 금메달 8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획득해 프랑스(금 8개·은 15개·동 9개)에 이어 9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I는 한국이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를 휩쓸고 체조 남자 도마의 양학선(20), 유도 남자 73㎏급 왕기춘(24)과 81㎏급의 김재범(27), 사격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20)가 금메달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3·SK텔레콤)에 대해서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은메달, 1500m에서는 동메달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SI는 중국과 미국이 나란히 금메달 42개씩 따내고 은메달 수에서 30 대 26으로 앞선 중국이 종합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황당한 돌발 변수로 제때 출국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여자 클레이 종목에서 올림픽 5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킴 로드(33)는 지난 20일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타려던 연결 항공편이 두 차례나 취소되는 바람에 코펜하겐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호주 여자하키 대표팀의 호프 먼로(31)는 ‘죄 없는’ 세탁기를 원망해야 했다. 지난 16일 동료와 함께 출국할 예정이던 먼로는 여권을 호주머니에 넣어둔 사실을 잊은 채 세탁하는 바람에 여권이 훼손돼 공항에서 발목이 잡혔다.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는 먼로는 출국 전날 저녁 두 딸과 자신의 옷가지를 세탁기에 집어넣은 뒤 한참이 지나서야 호주머니 안에 여권을 넣어둔 사실을 기억해냈다. 먼로는 결국 새 여권을 들고 사흘 뒤 ‘지각’ 출국했다.

○…이집트 올림픽위원회(EOC)가 돈을 아끼려고 선수들에게 짝퉁 나이키 운동복을 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마흐무드 아흐메드 알리 EOC 위원장은 AP통신에 “심각한 위기에 빠진 국내 경제 상황을 고려하니 짝퉁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중국 업체와 운동복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OC는 중국 업체에 운동복 공급을 맡기기까지 여러 대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유명 브랜드 업체 제품을 사서 주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결론을 내렸다. 알리 위원장은 “진품은 비싸기만 하다. 짝퉁 제품으로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