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기에 대해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3만5000원은 유지.

이 증권사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가 2분기에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유일한 IT 대형주"라며 "실적 서프라이즈는 지난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1.4% 상회한 156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업체로서 안정적인 캐쉬카우(현금창출원)를 확보한 가운데 인텔향 FC-BGA의 실적 개선과 중국 쿤산 공장을 통한 HDI의 원가 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또 삼성테크윈의 카메라 모듈 사업 정리 등의 반사이익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

노 애널리스트는 "핵심 캐쉬 카우인 MLCC와 FC-CSP의 제조원가에서 원재료비 비중이 15~30% 수준으로 다른 전자부품 (50% 이상) 대비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부품에 대해 삼성전자의 단가 인하 압력이 완만해 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서프라이즈의 강도가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6.5%, 19.9% 증가한 2조원, 1872억원으로 추정됐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 갤럭시 S3의 판매 확대와 스마트폰 부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증가가 기대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