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의 얼굴' 페이스북·아마존이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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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기만에 가장 낮아
아마존도 해외매출 둔화
페이스북의 2분기 매출은 11억8000만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지만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3분기 104%에 달했던 페이스북의 매출 증가율은 4분기 55%, 올해 1분기 45%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문제는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는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온라인 광고 클릭 수가 줄었다는 점이다. 페이스북 광고는 컴퓨터에 최적화해 설계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84%에 달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통해 접속하는 사용자들은 매출의 나머지 16%를 구성하는 유료 서비스도 적게 이용한다고 데이비드 에버스먼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명했다. 광고와 유료 서비스라는 매출의 양대 축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매출 증가율은 둔화되는 데 반해 기업 인수·합병(M&A) 자금, 인건비 등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저하됐다. 페이스북은 2분기 1억57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생존을 위협하던 아마존의 성장 속도도 줄어들고 있다. 아마존의 2분기 매출은 12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늘어났다. 직전 2개 분기의 매출 증가율 35%를 밑도는 수치다. 특히 유럽, 중국 등 해외 매출이 크게 둔화됐다. 1분기 31%에 달했던 해외 매출 증가율이 2분기에는 22%에 그쳤다.
아마존의 2분기 순이익은 700만달러(주당 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9100만달러(주당 41센트)에 비해 96%가량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인 주당 2센트에도 못 미쳤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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