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지켜보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한동훈 비토' 기류가 '극대노' 수준입니다. 홍 시장의 거침없는 평소 화법을 감안하더라도,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대하는 그의 태도는 지켜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아함을 자아내는 수준입니다. 홍 시장은 경쟁 주자인 나경원·윤상현 의원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다 만나면서도 한 전 위원장과의 만남은 두 차례에 걸쳐 거절했습니다. 원 전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급기야 "우리 당원들이 정신을 촘 차려야 한다"면서 "만약 (한동훈을) 뽑아준다면, 이 당 해체해야 한다. 이 당은 존립 가치가 없는 당이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극대노'의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로 '과거 친홍'이었다 한 전 위원장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A 의원이 꼽힙니다. 홍 시장과 한 전 위원장의 면담을 주선하기 위해 A 의원의 보좌진이 홍 시장의 보좌진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보고를 받은 홍 시장은 '직접 전화하는 것도 아니고 뭐냐'는 취지로 화를 냈다고 합니다. A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당선될 경우, 당내 주요 직책을 약속받았다는 소문도 여의도에 파다합니다. 홍 시장도 이를 모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B 의원의 보좌진이 한 차례 더 연락을 했지만, 홍 시장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당권 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7일 CBS 라디오에 나와 "홍 시장을 배신한 사람들을 시켜 전화로 틱틱거려가지고, 무슨 검찰에서 소환하듯 했다"고 한 것도 바로 이 통화를 지적한 것입니다. 원 전 장관은 홍 시장에게 "(저는) 밀사도 보내고, 옛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 24일 잠행을 시작한 지 사흘 만이다. 추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가 당의 복귀 요청에 응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28일 언론을 통해 "지난 며칠간 복귀를 촉구하는 당과 의원님들의 총의에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심했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직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안정을 위해, 민주당의 의회 독재 타도를 위해 절치부심, 와신상담의 정신으로 처절하고 치열하게 임하겠다"며 "국회를 민주당의 놀이터가 아닌 국민의 것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은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진심으로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의결한 바 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추 원내대표를 만나 당무 복귀를 설득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개원 28일만에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완료국회가 27일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다. 이로써 22대 국회는 개원 28일 만에 전반기 국회의장단과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의원(6선·대구 수성구갑)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국회부의장 선거에서 재석 283명 중 269명의 찬성표를 얻어 당선됐다.주 부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22대 국회 환경이 험난하고 대치 국면이 많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며 "대화하고 경청하면 해결 못 할 일이 없다. 양보하고 타협해 선진 정치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8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 위원장 선출 여야는 18개 상임위 중 국민의힘 몫 7개 상임위 위원장을 뽑았다.외통위원장 자리를 놓고는 이례적으로 당내 경선이 치러졌다. 4선의 안철수 의원이 지원했지만 3선 김석기 의원에게 밀렸다.원 구성을 완료한 국회는 다음달 2~4일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시행한다. 원 구성 협상에 책임지고 추경호 사의표명 했지만...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7개 상임위원장을 받아들이기로 한 건 '국회 보이콧'을 이어갔을때 얻을 실익이 분명치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 협상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다만 당내에선 재신임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추 원내대표는 "절대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폭주하는 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은 이제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